홍 사랑 삶의 야이기

정적

洪 儻 [홍 당] 2018. 6. 6. 16:37



제목/ 정적을 깨트리며[삶의 이야기]
글/홍당



어둠을 뚫고 밝음이 떠 오른다
밤 사이 소복소복 쌓인
눈길을   밟으며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삶의 터전으로
향하는  서민들의  삶이
막바지로 치닫는  새벽 길을 재촉한다


남은 시간을 거스르는  하루
메마른 경제의   타 들어가는 압박을

이겨내려는 힘을 불어넣으려  발길을 바쁘게 옮긴다


좁은 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온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로 

오늘을 연명해야 하는 하루의  준비로 

지친 몸을 이끌고  전쟁터로 나가는 병사처럼
수레를 끌고  희망 언덕을 넘어선다 


큰길에도
좁은 골목길도
사람들은 모두 즐겁게  희망 품고  사는 것이
그날의  과제를 풀어가는 게 

운명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거역할 수 없는 체념으로뚜벅뚜벅   걸어간다


삶을  거역하는 자에게
토해낼 수 없는  운명이라는  짐을
짊어지게 만든 신의 가혹한 처벌을 받아들인다


꿈속으로 들어가  하루가 흐르는 창가를 바라보며

엄마가 보고 싶다

고향이 가고 싶다

어릴 적 동무들은 지금 어디쯤 살고 있나

깊은 상념으로  깨어나지 않는 시간으로 빠져들고 싶다


2017  12  10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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