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숨 쉬는 영혼
글/ 홍 당
바람이 오 가다 건드리면
살포시 고개 숙이는 꽃잎처럼
그대의 찬 손
금방이라도 발 끝에 차이는
돌멩이에 저리도록
아픔으로 울고 말았습니다
반짝거리던 여름 소리 귀에
멀어져 가는 늦더위 기승부리듯
그대의 손 길 닿으려다
멀리 떠나 간 그리움으로
가슴은 뭉클해집니다
허락한 일도 아닌
그저 좋은 느낌들로
싫은 내색도 아닌
다가 가면 행복했던 그날의 모습
한 낮 꿈으로 돌리기엔
너무나 서러워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슬픈 사랑이었나 너무나도
잊히지 않는 기억들입니다
죽어도 가슴에 남는 사랑입니다
좋아했던 사람을 기억에 남겨두는 추억
내 마지막 남은 살아 숨 쉬는 영혼입니다
기억이 남을거라는 생각을..
2018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