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9 3

복숭아

제목/복숭아 글/ 홍 사랑 복숭아 ! 해마다 여름이면 복숭아 맛 송골송골 땀나는 한나 절 답답하면 복숭아 주스로 가슴을 달래네 엄마는 복숭아를 좋아하신다 하루 한 개 조금 있다 다시 한 개 식사보다 복숭아를 잘 드신다 그러더니 엄마는 어느 날 복숭아를 뒤로한 채 정신몽롱 하신 채 중환자실로 누우셨다 그리도 좋아 하시더니 어찌 하시려고 이 처럼 자식마음 아프게 하실까? 복숭아 하나 씻어 면회 가면 엄마께 보여 드리면 우리엄마 질투나시어 쾌차 하시겠지? 복숭아 손에 쥐고 엄마께 미안한 마음 눈물 흘려본다

홍사랑의 ·詩 2022.07.29

미움

제목/ 미움 글/홍 사랑 미워도 살았다 좋아도 살았고 남은 것 중 미련 하나로 살았다 살던 날 들 지긋지긋한 볶음질로 삶이라는 작고 무수히 참아 낸 인내의 시간 하나같이 가야 한다는 신념으로 여인의 운명적 길이라 생각하고 살았다 채찍들고 나를 돌아서라 하고 마음의 짐짝을 내리라고도 했다 하지만 미움의 그림자 지금까지 바위처럼 그 자리를 차지한 채 버팀목없이 장승 되어 지킴의 문을 닫는다 진실이 남긴 것과 소중함이 담아 놓은 인간의 삶을 미련도 후회도 못하는 회초리를 나에게 던졌다 미워하지 마라 사랑해라 그리고 나눔을 주거라 하고.

홍사랑의 ·詩 2022.07.29

바람 없는 날 [ 홍 사랑 주저리 ]

제목/ 바람 없는 날 [ 홍 사랑 주저리 ] 글/ 홍 사랑 산은 산이요 바다는 바다이다 산도 바다도 들이 될 수 없다 사람도 동물이 될 수 없으며 동물도 사람을 넘볼 수 없다 하지만 요즘 세상엔 들이 되고 동물이 되어가는 인간들이 밤 하늘 은하처럼 많다 힘을 내 세워 약자를 겁탈하고 권력에 힘을 빌려 찬스를 쓰고 생색 내기를 밥먹듯 하니 기막힌 세상인 것 같다 한 마디로는 표현이 적절치 못 하다 길 가다 보면 쳐다본다 행패 부리고 옆 자리서 떠 든다 줘 패고 주차 잘못 세웠다 차 부수고 트럭 주차는 아파트 품격 위해 으슥한 장소로 대란다 길가다 차에다 송곳 같은 것으로 직직 선을 긋고 타인의 차를 망가뜨리고 더 큰소리치는 세상 하하하 세상 참 웃기죠 치매 부모를 패고 뜨거운 물로 화상 입히고 목 졸라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