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타인의 계절

洪 儻 [홍 당] 2018. 4. 12. 19:37


제목/타인의 계절
글/메라니 


도란도란 가을 숲
늙어가는 계절이 대화를 나눕니다


나를 기억해 줄 사람
어디선가  숨 고르며 그립게 합니다


들꽃은  바람 앞에 하늘거리며
수 줍은 듯  창공 향해 꽃씨를 날립니다


찬비 내린  들녘
황금빛  풍요롤 절정 이루고
차가운 기온은
한 잔의 커피를 그립게  만듭니다


사랑하던 그 사람이
오늘은 왠지 무척 보고 싶습니다
사는 것이
타인의  낯선 모습같이
계절 타고 나를 슬프게 합니다


가을이 사라져 가는 모습처럼
나도  세월 쫒아 닮아갑니다


201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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