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할 말이 있는데

洪 儻 [홍 당] 2018. 4. 8. 06:57

제목/할 말이 있는데
글/홍 당


할 말은 너무 많은데
곁에서 들어줄 사람 없는  

지루한 시간이 흐릅니다 
가을은  늙어가고 있습니다


나 또한
가을과 함께  늙고
힘조차 빠져 흐느적거립니다


당신은  고이 잠든 채
말없이  무슨 생각에 잠겨있나요
표현도  못하고
내색조차  할 수 없는
지금의  작아지는
내  모습 슬픔으로 글을 씁니다


한때는
사랑하던 당신과
힘겹고  버거운 삶을 엮어내고  
행복한 둥지 틀어
기쁨을   만끽했던 날들이
그리운 시절들이었습니다


지금은
나 홀로  회상해 보며
뜨거운  눈물로  
낙엽 위에 써 내려가며 

아픔을  위안삼아  봅니다
아직
할 말이 많은데라고


2018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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