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동백과 이별 이야기 글/ 홍 당 봄 날개 달고 온 화신들의 발길 아름답다 했던 진화된 인간의 모습은 어디로 갔을까? 보기에도 눈부시도록 품어내는 꽃들의 향기 나는 모습이 유혹을 한다 동백은 수 줍은 듯 떠남의 길로 한 발자국 내 디디고 파도치는 남해바다로 향한 긴 여정으로 올랐다 바닷길 위 외롭게 앉은 바닷새 울음소리 연인 찾아가는 듯 애처롭게 울어댄다 사연이 있을까? 다가가면 갈수록 날개 치는 새 먼길 가느라 지칠 텐데 내 마음도 함께 따라가고 싶다 언덕 올라오는 길 낙화된 동백의 쓴 미소가 나를 슬프게 한다 떠나간 그 사람 생각에 잠시 두 눈 감고 지나간 추억에 잊힘을 간직해야 하는 아픔이여 접어 둔 미련들 세월이 떠나간 먼 훗날에 꺼내보며 한마디 되새겨보는 나의 모습을 그 사람을 알까? 사연 적어 띄워 보내는 편지 한 장에 그 사람도 나를 기억하고 돌아왔으면 동백의 속삭임을 자장가 삼아 오늘 밤 나는 잠을 청한다 2018 3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