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소리없는 울음

洪 儻 [홍 당] 2018. 3. 31. 07:31


제목/소리 없는 울음
글/메라니


소외된 자의 소리 없는 울음이  

아침을 맞는다
살고 싶은  욕망도 없는데
떠나고 싶은 간절한
소망도 신은  허락지 않는다


짐승 울음으로 울부짖어도 보고
운명을  갈구하는
몸짓으로  굴러도 보는  

순간의 절규를 버팀목 없이 지켜본다


작아지는 자존심에
퍼렇게  멍들듯 절실한 구걸로
독거노인의   애원하는  외침
세월 속으로   잊혀가는  인간의
존엄이   무참히
삶의 길 위로 내동댕이 쳐 진다


소리 없는 울음과
빈 자의   눈물 담아 떠나는 마지막 길로


2018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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