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낙엽

洪 儻 [홍 당] 2018. 3. 16. 18:44

      제목/낙엽

      글/ 홍 당


갈색으로 퇴색한  낙엽의 잔재

푸른 잎 돋아나는 봄 길 속으로

숨어드는 담백함으로 남았습니다

 

그대하고 젖어들던 시절

숨 가쁜 대화들

숲길로 빠져 드는 것 같아  외로움을 낳았습니다

 

아무도 확산할 줄 몰랐던

미래를 향한 희망

가슴이 무너져내리는 아픔으로

돌이킬 수 없는 시간

모아 담아 두는 작은 상자  만들었습니다

 

때론 꺼내 보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던 시절들

여니 땐

가슴 문 닫으며 아픔을 맛보는 내 외로움이여

2018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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