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바람이 건드리면

洪 儻 [홍 당] 2018. 3. 15. 15:23

제목/ 바람이 건드리면

글/ 홍 당

 

 

바람이 오가다 건드리면

살포시 고개 숙이는 꽃잎처럼 

 

그대의 찬 손

 

금방이라도 발 끝에 차이는 돌멩이에 

저리도록 아픔으로 울고 말았습니다

 

반짝거리던  여름 소리

 멀어저가는 늦더위 기승부리듯

 

그대의 손 길 닿으려다 멀리

떠나 간 그리움으로 뭉클 해집니다

 

허락한 일도 아닌

그저  좋은 느낌들로

 

싫은 내색도 아닌

다가 가면 행복했던 그날의 모습

 

한 낮 꿈으로 돌리기엔

너무나 서러워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슬픈 사랑이었

너무나도  잊히지 않는 기억들입니다

2017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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