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인생은 바람
글(메라니
깊고 깊은 산사에 악의 물들지 않은
맑고 투명한 물이 졸졸졸 흐릅니다
큰 바위는 세월 바람에
부딪쳐 작은돌멩이 되어
시냇가 물속에서 낮잠을 청합니다
빨간 단풍잎 하나
누군가 사연 적어 띄워 보낸 엽서
사랑 기다리는 주인공 위해
다달 음향 해 떠납니다
바람따라 나부끼는 갈대소리
시인은 창공을 바라보며
한 수 읊고
강태공은 미끼 달고 대어를
기다리다
한잔의 술로 답답한 마음을 쓸어내립니다
인생은
바람과 같은 존재
어느때부터 시작해서
어느곳까지를 가야 숨을 멎을까
사는 것은 부질없는 것
떠나야 할 시간
정해진 약속도 없이
가야 한다는 것은
정착해야 한다는 것에
기약 없는 나만의 기도일 뿐입니다
2018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