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2017년 12월 11일 오전 10:33

洪 儻 [홍 당] 2017. 12. 11. 10:39

제목/식단
글/홍 당

하루를 살아가는 데 있어 양식이라는 게
우리를 행과 불행으로 몰아가기도 한다

첫째로는 먹는 일보다 더 행복할까
둘째는 일이다
셋째로는 벗을 얼마나 많은 이들과의 대화를 나눔이다
넷째를 따지자면 취미가 있어야 한다
다섯째는 여행이다

그리고 여섯째는 여유로움이다
일곱으로 말할 것 같으면 나이 들어 잠을 충분히 자는 게
건강한 몸을 만든다

홍 당의 하루 식단을 들여다보자
아침 일어나면 운동을 나간다 걷기를 4km
그리고 집으로 와서는

쌀눈 가루 노루 궁둥이 버섯 가루 화분 홍삼 가루를 보리차에 타서 마신다 [월요일]
표고버섯 가루 홍삼 가루 아사이베리 뽕 잎 가루 [화요일]
홍삼가루 아로니아 가루 화분가루. 밤 가루 [수요일]
고구마 가루 자색 포도 말린 가루 홍삼 가루 뽕 잎 가루 [목요일]
차가버섯 가루 홍삼 가루 노루 궁딩이 가루 화분 가루[금요일]
마 가루 홍삼 가루[토요일]
황태구이 더덕 가루 쌀 눈가루 견과류 [일요일]
한 주마다 그날 그날 돌아가며 주스를 만들어 마신다

요즘 과일은
곳 감하고 단감 껍질 째 먹어둔다
대추도 홍당이 즐겨먹는 후식이다
가끔은 사계절 특식으로 쌀은 금물로 녹두죽[마가루 율무가루]
팥죽[밤 가루 고구마 가루] [새 알샘으로]을 끓여먹는다
죽을 쑤는 실력은 수준 급
[참고로 한번 만들어놓으면 한 달은 걱정끝이다]
고구마는 말려 빠면 되고 밤은 찐후 가루로 만든다 방앗간 가면 모두를 해결한다

그리고 정오가 되면 셩장을 가서 물질을 한다 2km를 돈다
50m를 왕복 100m를 20바퀴를 돈다
집 와서 감자로 아침 겸 점심으로 먹어 치운다
오후가 되면 다시 공원 걷기를 들어간다 역시 4km를 돌고 귀가를 한다
커피를 마시고 때로는 보리차와 우엉차
그리고 옥수수차를 수시로 마셔댄다 하루량이 2리터
푸른 야채를 치즈와 한 장과 스스로 만든 소스와 함께 먹는다
매주 주말엔 수원으로 와서 수영을 가르친다
그리고 조그만 부업도 [스마트 폰 포장하기][알바 주부들]
홍당이 살아가는데 있어
외로움을 털어내는 유닐한 소일감으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하루를 달리고 달리는 차 안에서의 생활이 즐겁기만하다

벌써 몇 년이 흘렀을까
변하지 않는 식단이다
간 이식 후 지속적인 홍당의 식단은 건강을 지켜준 마음의 양식이다
인간의 꿈은 세월과 함께 더없이 흐르는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행과 불행이 교차하는 일상을 걸어가는 게 과제이다

하물며
하루를 살더라도 기쁨을 나 스스로 만들고 힘든 일은
과정이라는 순간순간들을 헤집고 나가는 지혜로 대처하는 사람의 고정된
일정과 같다

오늘하루도 내게 짐을 지고 가라는 운명의 길로 터벅터벅 걸어가는 모습을
만들어가는 홍당의 씩씩함을 보여주고 싶다




2017 12 11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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