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갈색의 잎
글/메라니
갈색으로 어긋나고 있는 계절
시샘짙은 거름으로 탈색되어 가고
벤치 위 연인들 모습
안개속으로 숨은 듯 짧은 시간을 접고
사라진 하루가
노을속으로 무언의 모습으로 잠적합니다
슬픈일도
외로움도 흘어가는 시간들로
이어진 마른공기를 뿌리는듯
가로수 가지마다
빛 바랜 낡은 하루
멀리 피하려는 호흡도 잔잔히 가라않습니다
가끔
나들이길과 산책 길 들어서는
사람들
눈길주는 것은 긴장을 푸는 감정
외면하고 싶은 모습들을
희망을 갖고 허우적거립니다
2017 11 14 바다로 가는 길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