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2017년 11월 17일 오후 08:09 갈색 잎에

洪 儻 [홍 당] 2017. 11. 17. 20:10

제목/ 갈색의 잎
글/메라니

갈색으로 어긋나고 있는 계절
시샘짙은 거름으로 탈색되어 가고
벤치 위 연인들 모습
안개속으로 숨은 듯 짧은 시간을 접고
사라진 하루가
노을속으로 무언의 모습으로 잠적합니다


슬픈일도
외로움도 흘어가는 시간들로
이어진 마른공기를 뿌리는듯
가로수 가지마다
빛 바랜 낡은 하루
멀리 피하려는 호흡도 잔잔히 가라않습니다

가끔
나들이길과 산책 길 들어서는
사람들
눈길주는 것은 긴장을 푸는 감정
외면하고 싶은 모습들을
희망을 갖고 허우적거립니다


2017 11 14 바다로 가는 길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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