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나는 달린다 [ 시 ]

洪 儻 [홍 당] 2025. 5. 2. 08:07

제목/ 나는 달린다 [ 시 ]

글/ 홍 당

 

외로운 한 마리 새 닮은 나

한나절 깊은 산골로 발길 옮긴다

아무도 없는 좁은 산길엔

아우성치는 바람 소음으로 나를 유혹한다

 

가다 가쁜 숨 몰아 쉬기도 하고

잡초 깔린 숲 길 

발길을 한걸음 두 걸음 떼어 놓아 본다

 

하늘 바람 이는 바닷길도

나에게 살아있는 삶으로 답답한 

어둠을 탈출하고 싶은 가능한 소원으로

힘차게 달려본다

 

기어가는 미생물도 부럽지 않으니

도전하는 차가운 먼 길을 달려본다

희망도 품어보고 앞으로 다가오는 삶의

과정을 만들어보는 삶의 정해진 길이 아닌

정리되지 않는 생의 최대한 낯선 길을 탐색하고 싶다

 

나이 들어가는 노인의 모습도 아닌

창의적인 인간의 참모습으로 나는 오늘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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