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새끼손가락[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7. 25. 07:59

제목/새끼손가락[자작 시]

글/ 홍 당

 

새끼손가락! 

어릴 적엔 엄마에게 원하는 것 달라할 때 

손바닥 펴면 

새끼 손가락은 바닥을 드러내지 않는다

 

조금 커가는 나이엔

무엇 하나 아쉬울 때 내밀던 새끼손가락

사랑하는 나이 들어서면 변치 말자 하고 내밀던 

언약을 하던 새끼손가락

 

나이 들어 서면 

장 담그시던 엄마의 새끼손가락은 한 점 툭! 하고 

찍어 맛을 보는 새끼손가락으로 기억에 남는다

뽀얗게 두 손길을 내밀던 추억도 

사랑한다는 약속을 믿음으로 걸고 사랑 약속

 

나이 들어 잔주름이 손등을 덮는다

간절한 추억들로 묶어 놓은 서글픈 현실에 

만족해야 하는 세월을 원망하려는 고장 난 인생길

오늘도  먼 하늘 향해 소리 질러본다

 

아직은 청춘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