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닫힌 마음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7. 12. 07:21

제목/닫힌 마음 [자작 시]

글/ 홍 당

 

찬 비에 겨울 길 닫힌 채 

아무도 없는 들길을 헤매며

누구 한 사람 없다는 

의식을 실어보는 

아픔이 자리하는 순간

나는 더없이 흘러간 세월에게 

손짓을 한다

 

나를 데려가라 하고...

거둘 수 없다는 

삶의 지루함을 

모두 거두어 가라고

 

내 안으로부터 내분에 

자리다툼이 슬픈 마음의 고독을

만든 채 충분하지 않은 

고독의 접경 지대를 지키며 

뒤로 물러설 수 없다는 고통을 만든다

 

치료를 하지 않으면

영원한 고질 증상으로 슬픔을 

만들어주기에

적지 않은 상처로 나를 가두어 

두는 상자 안에

채워지지 않는 욕심으로 만든다

 

닫힌 마음의 시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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