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엊그제 같았는데[ 주 저리]
글/ 홍 당
엊그제 같았는데
내 마음 모두 앗아간 그 사람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살아갈까?
궁금하고 미심 적어
발길 닿은 만한 곳을 찾아가 본다
언덕 길 오르막길도
깊고 깊은 산길 들어서는 오솔길도
물 흐름이 세월 따라가는 강가에도
그리고
오손도손 걸음 걸어보던
시골 길 좁은 논둑길도
이름은 잃어 버리지 않은
추억의 길이지만
마음 앗아간 그림자는
아직 낯설기 만하다
어디론 지
찾아가 보고 싶은 생각은
그날 이후
오늘도 슬픔으로
가득 채워진 채
고통스럽도록
아쉬움으로 나를 위협한다
곁에 있으면
안아주고 싶다 하던 목소리
다정한 한마디 사랑하다는 기억들
수많은 속삭임으로 황홀했던 시간은
영원히 나를 추억 된 모습으로 울린다
아주 강한 통곡으로 나를 울어버리게 만든다
그런 추억이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황혼에 접어드는 팔십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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