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대화의 상대 [주저리]

洪 儻 [홍 당] 2024. 2. 7. 08:23

제목/대화의 상대 [주저리]

글/ 홍 당

 

파릇한 세상은 떠나버리고

뜨겁던 한여름 계절은 

긴 이별로 달아나고

낙엽 진 가을에 쓸쓸하게 

잠 못 이루던 아쉬움으로

시간은 흘러갔네

 

잘 살아보자고 안간힘 쓰던 순간들

모르게 다가오는 고독을 씹어 삼키던 일상

인생살이 힘든 줄 예전엔 화려했던 시절로

아픔을 모른 체 살았네

 

돈도 명예도 여인으로써  성공은 했지만 

잦아든 고통의 시간은 외롭다는 절규를

다가온 그 순간마다 절실하게 느껴야 하는 

아픔으로 나를 통곡하게 만들었네

 

나이 들어 고생 길 없이 걸어온 길

이제는 모든 삶을 

망각의 문으로 닫아 놓은 체

잊혀지는 지나간 날들 

뒤돌아보는 추억의 길만이

나에게는 버릴 수도 잊을 수도 없이 

그날에 서글픔으로 가슴앓이로 남았네

 

철들어가는 사람

예전엔 이렇듯 슬퍼하거나 쓸쓸한 삶이 

기다릴 줄이야 알았다면 저금하듯 

은행 문을 두드렸을 것 같다

 

인생은 단 한번의 기회가 온다 

지나고 나면 

돌이킬 수도 후회할 수도 없는 삶이다

나는 이제야 깨달음을 알고 나니

돈보다 명예보다 나이 들어서는 

외로움에서 탈출하는 대화의 벗을 찾는 일 같다.

 

대화를 하고 싶은 진실한 상대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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