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화의 상대 [주저리]
글/ 홍 당
파릇한 세상은 떠나버리고
뜨겁던 한여름 계절은
긴 이별로 달아나고
낙엽 진 가을에 쓸쓸하게
잠 못 이루던 아쉬움으로
시간은 흘러갔네
잘 살아보자고 안간힘 쓰던 순간들
모르게 다가오는 고독을 씹어 삼키던 일상
인생살이 힘든 줄 예전엔 화려했던 시절로
아픔을 모른 체 살았네
돈도 명예도 여인으로써 성공은 했지만
잦아든 고통의 시간은 외롭다는 절규를
다가온 그 순간마다 절실하게 느껴야 하는
아픔으로 나를 통곡하게 만들었네
나이 들어 고생 길 없이 걸어온 길
이제는 모든 삶을
망각의 문으로 닫아 놓은 체
잊혀지는 지나간 날들
뒤돌아보는 추억의 길만이
나에게는 버릴 수도 잊을 수도 없이
그날에 서글픔으로 가슴앓이로 남았네
철들어가는 사람
예전엔 이렇듯 슬퍼하거나 쓸쓸한 삶이
기다릴 줄이야 알았다면 저금하듯
은행 문을 두드렸을 것 같다
인생은 단 한번의 기회가 온다
지나고 나면
돌이킬 수도 후회할 수도 없는 삶이다
나는 이제야 깨달음을 알고 나니
돈보다 명예보다 나이 들어서는
외로움에서 탈출하는 대화의 벗을 찾는 일 같다.
대화를 하고 싶은 진실한 상대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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