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나는 살아 숨 쉰다[ 주 저리]

洪 儻 [홍 당] 2024. 2. 3. 09:23

제목/ 나는 살아 숨 쉰다[ 주 저리]

글/ 홍당

 

시선을 모아가며 주시해보아도

나에게 돌아온 것은 거칠어진 숨 쉬기일 뿐

가능하지 않은 일상을 거대한 모습으로 만들고 싶은 간절한 소망

천장 높이도 하늘 만큼은 못하고  놀고 싶은 마음으로 

주위 놓인 물건들로 작품을 만들기도 하는 나 자신이

처참한 몰골이 되어간다 차츰 차츰 익어가는 과일처럼....

 

망각에 종을 울리고 싶은 마음의 동요를 일으키는 순간을

머리가 부스러 지도록 움켜 쥐고 흔들고 마치 신 들린 듯 

정리되지 않은 모습에 겁이 덜컥 나기도 했다

 

작난이 라고 생각이 안되는 일들로 온 방안을 헤집고 

앉았다 일어서는 오뚝이 같은 모습을 이리저리 늘어선 집기들을

한 번이 아닌 번거로움으로 손에 쥔 채

스스로가 지친 듯 손에서 떼어 놓는다

풀리기를 원한 일상 흐르는 물로 충족되지 않은 채 나를 위협한다

 

이런 일상이 매번 하루하루를 지긋지긋하게 

물러 갈 틈조차 주지 않은 채 나를 작은 사람으로 만든다

누구 없소?

어느 누구 말이요?

나하고 대화를 좀 해주오?

이렇게 살다가는 사흘조차 못살고 

저~어기~~~~ 저 높은 곳으로 갈 것 같소?

진심이오? 정말 거짓 없는 사실이라는 현실이요?

 

그렇게  이 생각 저 생각하다 잠이 든다

내일 아침까지는 안정된 잠으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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