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우리는 자매 지 간[ 주 저리]

洪 儻 [홍 당] 2024. 2. 8. 08:12

제목/우리는 자매 지 간[ 주 저리]

글/ 홍 당

 

어릴 적 설이 다가오면 때 때 옷을 엄마는 만드신다

이것저것 입어도 보고 춤도 추고 나면 

우선 내 것이 먼저이어야 한다 그리고 욕심을 버리지 못한 홍 당

동생 옷과 언니 옷에 심술이나 걸쳐보고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이라 우겨 대며 울고 난리 치던 시절이 그립다

 

그 시절엔 왜 그렇게 탐욕이 나서  심술을 누렸나?

지금 생각하면 일본 언니와 막내가 생각나 눈물이 난다 

어제는 언니가 폰을 했다 보고 싶다 하고 둘 이는 눈물이 난다

 

일전에 엄마 돌아 가신 날 다녀갔는데 

형제 간 우애가 이 만 저 만 아니라는 생각에

슬퍼 통곡을 해도 슬픔은 가시 줄 모른다

일 년에 한번이라는 상 봉을 요즘엔 나이 들어 

힘이 부쳐 3년을 넘기고 서도 만날까 말까? 한다

 

언니는 항상  보고 싶다며 한 주를 

못 넘기고 매번 폰을 두드린다

슬퍼 하고 울다가 그친다

 

어릴 적엔  심술만 부리고 언니 하면 무엇 하나 

나눔을 모르던 나를 지금은 보고 싶다고 

울어 대는 언니가 미안한 마음으로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솟는다 

뜨겁게  다가오는 자매의 사랑인가 보다

이번 설엔 미리 왔다 간  언니의 모습을 

꿈에서 나 만나야 하는 슬프고 기쁨인 일 같다

 

언니! 사랑해!

그리고 건강하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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