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2017년 5월 17일 오후 01:44

洪 儻 [홍 당] 2017. 5. 17. 13:44



제목/내 이름은 여자
글/메라니


비가 내립니다
하늘이 잠이 들었나봅니다
쏟아지는 비를 막아주지못합니다
가슴엔
나의 슬픈길을 걸어 온
아픔을 알아주듯
눈물비가 하염없이 쏟아집니다


참고 살고
또. 견디기 힘든시간들과
버겁게 지낸 일상들
가벼운 봇짐하나들고
떠나면 그 뿐인것을..


엄마란 이름
여자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지우기싫어서
잃어버리기 싫어서
숫한날들로 눈물에
성을 쌓던
나의 모습을 계절은 모른 척
세월따라 흐르고
남은것은 몹쓸 병마와
전쟁을 치룹니다


주름진 피부는
화장을 해도
곁에 두고 볼 수 없는
몰골이 되고
뼈 마디는 휘어지고
부러지고
바늘로 찌르듯
통증은 멎을 줄 모르고
배꼽시계는 온 종일
한 모금의 생명줄인
물만마셔도
고픔을 모른체
무언으로 밤을 맞으며
괴롭힙니다

가지마다 떨어져 나간
자식들 잘 되라고
부처님께 소망을 빌고
남은시간을
긴 터널을 지나가듯
어둠으로 병마와 싸움으로
이 병원 저병원 기웃거리는
인생길목에 서성이는
가련한 여인으로 살았습니다.

두눈 뜨고 희망에 찬 창밖을
바라보며
애원해 봅니다
시련의 절박함은 이쯤에서 거두어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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