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내 둥지는 어디
글 / 홍 사랑
저물어 가는 노을 속 해넘이
하루를 지친 듯
발길 거두어
숨소리조차 낼 수 없는 소음
나의 길
터벅거리다
둥지 찾아 잠든다
어디를 가도 여기만할까?
누구를 만나도
마음 편치 않으니
내 안에 가두어 놓은
작은 걱정거리지만
나에게는 보물 같다
희망은
내일을 가르침 같이
가슴 안으로 품고 싶은데
무 소식이 희 소식이라고
바라고 바라던
하루의 기다림은
무대 위에서 통곡하는
배우의 단역으로 만든다
내 둥지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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