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나는 산 짐승
글/ 홍 사랑
추스름 없는 시간
방 안 구석 진 곳 곳엔
고독함이 진을 치고
웃목에 쌓아 놓은 먹거리
입 안에서 버림받은
잔재들로 눈길을 거스른다
두고 못 볼 것
남기지 않은 것
나이 들어가니 귀찮다고
내 던지고 모른 체하니
인간의 부도덕한 모습
처참하리만치 치욕을 느낀다
언제까지를 이렇듯
밥 먹듯 하는 행동에 상처 입고
부상당한 전사처럼 울부짖을까?
나는 산 짐승같이
오늘도 그날그날 위한
작은 손길 닿는 대로 살아 숨 쉬는
아픔으로 버틴다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도둑 (0) | 2022.08.07 |
---|---|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0) | 2022.08.07 |
흐르는 물처럼 변함없이 (0) | 2022.08.07 |
청춘아! (0) | 2022.08.06 |
나 홀로 세상을 (0) | 2022.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