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을음 소리

洪 儻 [홍 당] 2022. 2. 6. 14:35

제목/ 가을 이별

글/ 홍 사랑 [ 메라니]

 

늦 가을이 문 턱 넘는다

세월이 회오리치는 길목마다

나의 시림으로 뭉친 삶의 무게

넘 나드는 시간이 흐른다

 

고목도 나이들어 

가지마다 결실 맺더니

어느 듯

휘어진 삶은 

기둥마저 무너진 채

이유 모를 울음으로 그친다

 

슬픔으로 지새운 가을밤

벌레  울음소리 안간힘 쓰다

새우잠으로 여명을 맞는다

 

오늘 흐르고 나면

희망의 소리 기다리는 여심에

행복을 불어넣어주는 시간 속으로

달린다

 

가을이 떠나기 전

무심코 따라나서겠다 하고 손가락 언약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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