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내 이름은 여자

洪 儻 [홍 당] 2021. 11. 4. 11:07

제목/내 이름은 여자
글/메라니

 

 

비가 내립니다
하늘이 잠 들었나 봅니다
쏟아지는 비를 막아주지 못합니다
가슴엔
나의 슬픈 길 걸어온
아픔을 알아주듯
눈물 비 하염없이 쏟아집니다


참고 살고
또. 견디기 힘든 시간들
버겁게 지낸 일상들
가벼운 봇 짐 하나 들고
떠나면 그뿐인 것을..


엄마란 이름
여자라는 아름다운
이름 지우기 싫어서
잃어버리기 싫어서
숫한 날들로 눈물 성을 쌓던
나의 모습 

계절은 모른 척 세월 따라 흐르고
남은 것은 몹쓸 병마와 전쟁치릅니다


주름진 피부는 화장해도
곁에 두고 볼 수 없는
몰골이 되고
뼈 마디는 
휘어지고 부러지고

바늘로 찌르듯
통증은 멎을 줄 모르고
배꼽시계는 온 종일
한 모금 생명줄인 물만 마셔도
고픔모른 체
무언으로 밤을 맞으며 괴롭힙니다

가지마다 떨어져 나간
자식들 잘 되라고
부처님께 소망 빌고
남은 시간  긴 터널 지나 듯
어둠으로 병마와 싸움으로
이 병원 저 병원 기웃거리는
인생 길목에 서성이는
가련한 여인으로 살았습니다.

두 눈 뜨고 희망에 찬 창 밖
바라보며 애원해 봅니다
시련의 절박함은 이쯤에서 거두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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