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세월 가는 게 약이라는데

洪 儻 [홍 당] 2021. 11. 11. 10:37

제목/ 세월 가는 게 약이라는데

글/ 홍 사랑 

 

긴 긴 여름이가 

뜨겁도록 달구어진 대지를  

빛으로  검게 그을리더니

말없이 하루를 등진 채 떠나고

가을이가 

뜬금없이 소식 하나 달랑

단풍잎 손으로 쥐고 

어느 날 내 곁으로 다가왔네

 

낙엽으로 단장한 가을이에게

나의 가득 채워지는 삶의 희망

실어가는 시간들

깨우치지 못함을 뒤로하고

앞만 보고 달려온 시간

가슴엔 남은 추억하나 짐 되기를..

 

시리도록 

저리도록

울고만 싶네

 

통곡으로 지새우고 나도

을음은 그칠 줄 모르네

이제 서서히 다가오는  시간들

가까이하기엔 기다림이라는

아쉬움에 떨고 있네

 

서러움 사그라지는 그날

미소로 잠시 웃음 강 건너는 나에게

여름이가 떠난 것 같은

가을이가 내게로 다가 온 느낌

강한 힘으로 기둥 되는 삶을 

좋은 듯 

기쁨인 듯 

지켜가는 삶이라  새김질하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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