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몸부림
글/ 홍 사랑
뭔가에 쫓기는 듯 한 내 모습
벌레에게 물린 듯
통증이 온몸을 지배하는 듯
손에 든 돈주머니를
소매치기당한 처절한 생각
이렇게 단순치 못한 아픈 순간들
상처 입는 황혼 나이
눈물은
무언으로 망각하게 명령하고
뚝 뚝 떨어지는 슬픔
처마 끝 고드름처럼
한 방울 한방울 소리 내지 못한 채
녹아내리는
땅 위 얹혀 살아갈 고아로 몸부림 친다
돈 있고
가족도 곁에서 지팡이 되어 주고
일할 수 있어 좋은 직장 나가고
주말 되면 여행도 간다
취미로는
조석으로 수영하며
건강 다지기 하는데도
뭔가 쫓기는 듯
홀가분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
짧은 일상이지만
홀로 있어야 하는 밤
대화 상대가 없다는 것이다
도시생활에 평생을
바삐 살아온 나
시골 내려와
전원생활 옮긴 후
이웃과 함께 할
대화가 너무나 거리가 먼
틈이 보이고
틀이 맞지 않은 의자에 앉는 느낌이다
거친 언덕 넘으려면
산 정상을 정복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으로
외롭지 않는
나 만의 행복한 성을 쌓기를
노력하는 과제를 치러야만 한다
친구
그대는 어디 있는지
동심부터 성인 될 때까지
숙명적인 적과의 동침으로
살아온 그립고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친구야
오늘도 너에 모습 꿈속에서 나마 그려본다
2018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