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내 마음이 물이 든다
글/ 홍 당ㅣ
내 마음에 고통의 물이 든다
붉은 노을처럼 무지갯 빛
바라보는 강물도
어깨너머로 가지런히 숨 쉬는
생명들이 자연 닮아가는 물이 든다
잠시 잊었던 추억
기억의 순간들
닿을 듯 닿지 않는 미래의 시간
마음엔 모두가 좋은 모습으로
식어가는 찻잔을 채움으로
또는 비우는 것으로 내려놓는다
다시 보고 싶은 사람들
잊고 사는 나의 생각
텅 빈 울타리 안에서
세상 밖을 바라보는
시선만이 여유를 만들지 못한 채
버둥대며 하루를 버팀으로 살아간다
아쉽다고
그립다고
남은 시간들을 뭣하며 살까?
머저리 같은 생각들로
머리가 지끈거린다
잘 살아야지 이제껏 견디어왔는데
몸은 비록
고통으로 병마와 전쟁을 치루지만
희망도 품은 듯
운명의 시간들로 하여금
자신감으로 사는 나의 모습이 퍽이나 대견스럽다
2018 8 13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