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내 마음의 물이든다

洪 儻 [홍 당] 2018. 10. 30. 10:19


 


 


제목/ 내 마음이 물이 든다

글/ 홍 당



 


내 마음에  고통의 물이 든다

붉은 노을처럼 무지갯 빛 

바라보는 강물도

어깨너머로 가지런히 숨 쉬는

생명들이 자연 닮아가는 물이 든다



 


잠시 잊었던 추억

기억의 순간들

닿을 듯 닿지 않는 미래의 시간

마음엔 모두가 좋은 모습으로

식어가는  찻잔을 채움으로

또는 비우는 것으로 내려놓는다



 


다시 보고 싶은 사람들

잊고 사는 나의 생각

텅 빈 울타리 안에서

세상 밖을 바라보는

시선만이 여유를 만들지 못한 채



 




 


버둥대며 하루를 버팀으로 살아간다

아쉽다고

그립다고

남은 시간들을 뭣하며 살까?



 


머저리 같은 생각들로

머리가 지끈거린다

잘 살아야지 이제껏 견디어왔는데

몸은 비록

고통으로  병마와 전쟁을 치루지만

희망도 품은 듯

운명의 시간들로 하여금

자신감으로 사는 나의 모습이 퍽이나 대견스럽다



 


2018  8 13 오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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