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가을의 이유

洪 儻 [홍 당] 2018. 11. 2. 12:36


 


낙엽은 지는데 - 조영남



 




제목/ 이유

글/ 홍 당



 


이유모를 가을의 시간 오가는 길 숲

나뭇가지 위 홍시 하나 달랑 달려 있어
내 마음  훔쳐 내기라도 했을까

가을을 삼키고 가을 멋을 옷으로  만들게 합니다



 


가을의 손님 되어

길을 걷다 보면은

어느새 나는 외로운 사람 되어

떠남의 긴 이별 길로 들어섭니다



 


엊그제  같은 시간 함께 한

그 사람의 낯 익힘도

잊힘으로 묻어 둔 시간

지금에 와서는

홀로라는 쓸쓸히 토닥거려 보는

잔재의 기억을 둡니다


 


잔잔히 들려주던 사랑의 한 마디

한 모금의 물이 필요한 것 같은 목마름

그  사람에게서 품은 듯 한 짙은 사랑의 맛입니다


오늘 하루를

홀로 지내는 한가로움의 시간

잊힘의 추억들

외로이 서 있는 장승처럼

통곡으로 울고 싶습니다


 간간이 들려오는 듯

님의 음성만이

하루를 치열하게 달리는 나에게

모른 척해 주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2018  11 2 오후에   공원 벤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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