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허무

洪 儻 [홍 당] 2018. 10. 29. 15:35

 

제목/ 허무

글. 홍당

 

갈 길이 오늘 하루를

떠나던 다시 돌아오던 바쁜 일상들

차 창밖으로 시야가 좁혀온다

아무 곳이라도 기댈 수 있어 좋은 존재와

마음의 기둥도 없는 하나의 과제를 담은 시간

애착이 가다가도

갑자기 숨을 죽이는듯한

강한 바람처럼 외로움으로 변해 나를 지배한다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등짐 지듯 지고 가야 할

마음의 바구니 속에 담아 놓고

불필요한 군더더기들은

목표마저 세우지 않은 채 멀리 떨쳐버린다

해도

 

마음의 평온은 한 자 한 자 글로 남기는

에세이로 누구에게

감상해보라고 외치고 싶다.

라고

애써 갈무리해 보며 안식을 취해본다

 

노을은 나에게 있어 깊은 상념으로 잡히는 순간을

가장 위안 삼아보는 물질로 다가온다

 

2018 10 29 오후에

청계 산중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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