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추석여행

洪 儻 [홍 당] 2018. 10. 1. 07:48

제목/ 추석 속의 가을 여행

글/홍당

 


 


빛이 드는 창가로 향해 다가가는

시간이 길어지는 아침이다

가을의 맛을 잃어가는 요즘의 삶의 자리는  

잠시 세월을 쫒아가는 시간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계절의 증상은

나에게 있어 많은 충격을 준다

 


여기저기 교통사고후 

다친곳이 많은 건강이 나를 괴롭혀가는데

추석이 다가오는 날이 되면

어디든 떠날 채비를 갖추고 가방 하나

달랑 메고 나그네 되는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행복한 나를 발견한다

 


강릉을 거치고 울진으로 달리다 중간쯤인 

영양으로 들어가면

상촌이라는 쌍동이 올케 친가가 있는

계곡의 단풍꽃이 피는 병풍 같은 풍물들이

눈앞을  시원한 폭포수같이 들어와 

어느 곳에서 불 수 없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쌍둥이 올케 친정 가는 길이기도 한 그곳은

직지사로 들어가지 않고 계속 달리면

시야를 가리는 앞 산 뒷산의 모습들이

작은 화선지 안으로 펼치고 싶은 마음의 화가를 만들기도 한다

 


곶감과 호도가 유난히 집집마다 심어놓은

몇 그루들로 장이서는 날이면

너 나할 것 없이 보따리를 들고

품돈 만들기에 앞서거니 뒤 서거니 하며 읍내로 향한다

 


항상 지나칠 수 없는 직지사의 사찰 깊이를

느끼려  들어가 본다

조금 나오면 사찰 옆에 유명한 한식점[울산식당]이

식욕을 돋우려 유혹한다

먹고 보자고? 하며 맛깔스러운 삼십여 가지 한식에

눈요기를 마치고  가지산 넘어가면 얼음골이 나온다

 


시원한 바람으로 맛을 느끼는 상쾌함은

울진으로 향하는 동생들과의

더없는 쾌감을 느끼기도 한다

푸릇한  황금소나무들이 꽉 들어찬 곳을

잠시 물 한 모금 들이키듯 들려  온천으로 향한다

추억의 산물인 멋진 시간을 만들며...

 

2018  9 24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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