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고독을 털어내기위한 산책

洪 儻 [홍 당] 2018. 9. 19. 10:19

제목/산책

글/ 홍 당

아침시간 여명이 밝아온다

기상은 벌써지만

너무 이른 감 있어

요즘엔 5시 반이 넘어야 가능한 운동시간이다

 

아무도 없는듯한 개천 길 따라 한없는 발길을 옮겨놓는다

나무가 짓들은 바람에 사그락 사그락 거리며  재촉을 한다

갑자기 이유모를 설음이 북받치기를 눈물이 흐른다

내가 왜? 이렇게 쓸쓸히 홀로 여기에 있는가? 하는 생각에

다시 한번 흐느낌으로 발길을 떼어놓는다

 

요즘엔 가끔가다 거름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

몸도 아프고 누구 하나 대화 나눔을 주는 이 없고

그렇다고 오라 하는 이도 없으며 갈 곳마저 마땅치 않은

노친의 남은 일상들을 생각할수록 슬픈 이야기들로 가슴을 짓 누른다

 

너무나 아프게 메마른듯한 순간들이 나를 지배하려 들지만

그것들에 대한 생각을 털칠 수가 없다 마냥 다가옴을

스스로가 대처 해 야하는 힘을 잃어버렸기에

떠날 날들이 너무나 현실로 다가와 눈물이 마를 날 없다

 

70년 만에 이루어지는 상봉

평생을 그립 다하며 살아온 그들의 만남이 부럽다

나는 기다려도 참아내고 사는 모습으로 인내해도

만나줄 사람 없으니 그들이 부러워 한없이 뉴스를 보며 울었다

아니 통곡을 했다는 말이 더 맞을 것 같다

 

오늘도 공원 벤치에 앉아서

잠시 뜨거운 눈물로 한 잔의 차 맛처럼 느껴야 했다

 

2018  8 10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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