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작은인연

洪 儻 [홍 당] 2018. 4. 17. 08:28

제목/ 작은 인연

글/ 홍 당


하얗게  부서지다가 절로 얌전 떨고

제자리 오는 바다모래들

밤새도록 지친 채  백사장위  나뒹군

 

무지개 색깔 조가비들

큰 입 작은 입 벌리고 짠물 삼키다가

푸른 파도에 휩싸인 채

자리 이동하며 세월을 받아들인

 

짦은 해 떨어지기전 석양을 닮으려

빛을 내는 고동이 춤추고

잠시 드러내는 

이름  모를 바다 생명들이 숨을 쉰다

 

잔물결 거품 내며  미끄러지는 듯

항구를 떠나가는 배들

간지러운  손길로   

짧은 이별하려는   떠날 채비에 분주하다

 

남아두려는  미련에

가슴만이 조려보는 항구의 모습들

작은인연 맺어준 하루가 흐른다 

2018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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