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채워지지않는 그리움

洪 儻 [홍 당] 2018. 4. 18. 10:57


제목/ 채울 수 없는 그리움

글/ 홍 당


차가운 바람 불어오는 겨울 속으로

그대에게 보고 싶은 

내 마음 담았습니다

바람 불어 한기를 느끼지만

가슴은 그대를 품은 듯

따뜻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낙엽 한 잎 책갈피에 모아두었다 

꿈에서라도  그대에게

하고 싶은 말들 사연으로 곱게

써 보는 편지 작아지는 나를 

사랑의 표지로 삼았습니다

 

곤한 새벽잠은 짧게 사라지고

긴 터널을 빠져나간 것 같은

뻥 뚫린 가슴

채울 수 없는 무게로 실린듯한

보고픔들로 엉킨 채 회오리칩니다

 

깊은 산속 쌓인 낙엽처럼

마음의  그리움

정리되지 않은 채 이리저리 굴러댑니다

 

사랑은 작은 것부터

큰 상처를 안고 기다림으로

조용히 숨 쉬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바람 자고  구름은 흐르고

강으로 바다로 흐르는 물

내 사랑과 함께 여울져 갑니다

세월은

얄궂은 운명을 짊어지라고

하는 과제를 남긴 채


2017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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