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사랑 삶의 야이기

세월이 그렇더라고요

洪 儻 [홍 당] 2018. 4. 4. 08:11

제목/ 세월이그렇더라고요

글/ 홍 당


세월이 야속하고 남은 시간도  건강상 그렇고 

생각하니 서러움만 다가오지 뭐야

이것저것에 눈독 들인 후  

어쩔 거냐 한 가지라도 배우고 싶으니

한번 도전해봐?

하고

결심한지도 새해 들어서고는

벌써 육 개월이 흘렀는데도 마냥 그 타령이라우

 

옆집 할머니가 춤을 배우자고 꼬드기는데

한번 용기를냈지

스로우 스로우 퀵퀵이라던가 뭐라하던가

뒹굴어도 한 번은 발을 디뎌보겠는데

이거야  움찔하지 못한 채

걸음마를 다시 시작하는 것 같은 느낌에 거두어 치웠다네 

 

음악은 흐르고 발길은 멀고 도무지 체면이 안 서는 거여


ㅎㅎㅎㅎ

수영을 배운다고 난리부르스로 친구들이 판치데

나도야 한번 물속에서

[물에서 하는 무용이라나] 에빅이라도 할까? 하고

당차게 가입을 했어

첫 강습날이었

물질은커녕 둥둥 떠야 할 몸이 이리저리  물만 들이켜

소변까지 물속에다 실례를 하고 말았지 

 


어느 카페를 들어가면 재미있을 거라고

아들내미가 꼬드겨 가입을 시켜주었지 않겠어

이래저래 잠 안 올 땐 고스톱이면 굿이라 했지

이곳 저곳 눈여겨 다니다가 한 곳을 들어갔지

가입을 했으려니 몇 자 적으니 [실버는 생략합니다 ]

몇 년생이후라야 ㅎㅎㅎ 그것 또한 맴이 돌아섰지

 

다음날이었친구가 우리唱이나 배우자고

ㅎㅎㅎ

그래서 또 찾아갔다 

이런일이 음치가 이렇게도  못나게

솜씨조차 내 보일 수도 없이 그냥 자리 차고 나왔지

재주가 메주라서 ㅎㅎㅎㅎ??? 또 기억나는 일은 그다음이었

 

댄스포츠닷 

친구는  놀아보고 싶은 대로 놀자고 했지

비리리비리리  스로우퀵도 아니고

 댄스도 못한 주제 파악이나 하시지들

하는  눈치를 주는 강사님왈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자고 하니.

이것도 저것도 다 틀린 것 같은 느낌에

나는 친구와 주점을 찾아갔지

시원한 막걸리가 멍든 가슴을 깨끗하게 청소를 해  주었지

 

오늘은 다른 거 말고 집에서  고스톱이나 치다

시원한 국수말이로

먹어주자고 생각하고 친구에게 전화를 건넸어 

그 친구 좋은 일 있으니 언능 오라한다 

ㅎㅎㅎㅎ 이참엔더 좋은 뉴스인가 보다 하고 길을 나섰지 

친구는 관강 버스를 타고 낚으러 가자고 한다


ㅎㅎㅎㅎㅎ 


"이 할머니우리 같은  육십 대 노친네들 황혼 부르스래." 

"버스만 타면야 굿이라는 거야." 

하루 먹고 놀고  장구치고 북치는 격으로

아니 또 피라미라도 걸릴지 ㅎㅎㅎ


 "그렇구나 곰이라도 재주는 한 가지 있다는데 ..."

 한번 시도를 해봐?

으으으응흐흐흐흐흐흐

세상만사가 다 그렇고 그렇다는데

"나를 보고 그러는 거야." 

아하


그 옛날 광주리에다 이 것 저것 아이들 월사금 주려고

내 다 팔 때가 그립네

떡장수도 했고

 메밀묵 장사도 해 봤고  빵도 쪄 팔구 그 옛날이 그립네

그땐 그래도   돈 모으는 재미 쓰는 재미로  살았는데

지금은  돈 두고도 쓸 줄을 몰라하니 한심하지

황천길이 내 갈길인가 한 숨 나오네

 

ㅎㅎㅎㅎ 이 이야기는 장에서 만난 할머님의  일상 이야기랍니다 


2018 4 3

 

'홍 사랑 삶의 야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쏙버무리 [2]  (0) 2018.04.07
사랑해요  (0) 2018.04.05
수영대회  (0) 2018.04.02
이슬 茶  (0) 2018.03.31
동심으로 살자구요  (0) 2018.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