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사랑은
글/ 홍 당
사랑은 그리워해야만 하나요
보고픔이 차가운 서릿발처럼
내 가슴에 내릴 때 열어 놓아요
잠시도 떨칠 수 없는
밤낮을 가릴 수 없는
내 빈자리 채워주는
사랑이 피어나는 화원입니다
한 포기 풀잎이 숲을 이루듯
우리 사랑도
우리 마음도
단단히 묶어 놓으렵니다
구름 위 달 가듯
달 가는 저 편에 별 지듯
속삭임들로 어우러지는
사랑의 대화
기억에 두고
낙엽처럼 쌓아 가을빛으로
물들이는 사랑입니다
행여나
그대 위한 가을 노래 불러주는
내 목소리에
그대 나로 하여금 잠들고
나 그대 안에 살리라
그대 안에서 잠들고 싶습니다
2018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