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수줍은 날에

洪 儻 [홍 당] 2017. 12. 26. 17:27


제목/수줍은 날

글/홍 당

살아온 날들이
화려하지는 않았어도
최선을 다 했다는
자부심으로 경험한 세상살이였다

미치도록 일하고
힘닿는 대로 달려 온 길
조급한 일상을
바로 바라보고 왔던 길이였다

개미처럼 일 한 나
베짱이처럼 꾀도 부릴 여유를
잠시 라도 찾지 못했을까
생각해보면

어리석었다는 생각에 잠시동안
뒤 돌아보는 아쉬움에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가치성 있는 인생의 길
고도의 맛을 지금에 와서는

깨알 같은 소중한 보물들을
나의 삶 안에

가득 담아 놓았다는 풍요로움들로

평화의 날개 접은

순간들로 미소 지을 수 있어

착한 사람은 보상을 받은 것 같다

행복의 가치
만끽하는 뿌듯한 포만감
이것은
나 스스로가 쌓아 올린
성을 만끽하며 살아갈 수있어

행복하니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지루하고 힘 겹던
일상은 스승처럼 바탕 삼고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들은 추억으로
잠시 잠시 꺼내어보는 일기장에 수놓아본다



2017 12 16 오후


'홍사랑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 멋없다  (0) 2017.12.27
팥죽  (0) 2017.12.27
어버이께  (0) 2017.12.26
그리움이었습니다  (0) 2017.12.26
그날들  (0) 2017.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