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어버이께
글/ 홍 당
어버이께!
당신은 행복을 가르친 스승이십니다
인생을 현명하게 살아가는 길을 가르쳐주신
은혜로운 어버이십니다
어버이 떠나 살면서
오늘처럼
뼈 마디 으스러지도록 생각이 미치지 못한
후회스러움으로 어버이가 보고 싶습니다
어릴 적 기억으론
장독대 앞에 서면
무엇을 그리도 생각하시는지
지금까지도 모르고 살았답니다
언젠가 어버이 생신 날 그렇게 말씀하신
한 평생을 하루같이
아들 딸 잘돼라 정한 수 떠놓고
하늘에 신에 빌고 빌어
간절한 소망 이루도록 해 달라고
두 손 모아 기도하는 그 기억을
오늘 하루도 어른이 된 뒤에도 져 버릴 수 없으니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손 발이 닳고 달토록 머리카락 뽑아
당신 발에 맞추어 신겨드리고 싶은 자식 마음
실천으로 옮기지 못한 일
한 치도 앞을 볼 수 없는 마음 무릎 끓고 사죄드립니다
평생을 가슴에 담으시고
운명에 멍에를 쓰신 채 자식들 뒷 바라지
백발이 성성 해 지신 어버이십니다
일 년을 하루 같이 마음 하나
달 가듯 해 바뀌도 은혜로움으로 살아오신
어버이께
짧은 시간 내어 자식의 작은사랑 보냅니다
오늘하루 큰 은혜로움 받아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어버이께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