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나는 살아야한다
글/홍 당
시간이란 놈이 나를 잡아둔다
놈은 틈만나면 담 넘듯
자주 볼 때마다 느껴지지만
달면 삼키고 쓴 맛나면 쓰레기처럼 버린다
뾰족한 수가 없다.
받아드리고 헤쳐나가는
박진감으로 권투선수가
링위에서 사생결단하는 자세로
끈기있게 밀고나가는
내게 주어진 몫으로
패자가 아닌 승자로써의
모습으로
지금까지 살아오던대로 뚜벅거리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태양은
오늘도 또 다른 의미를
나에게 불어넣어주기에
힘을 낸다
아름답게 살다 떠나자
남은 시간 모두 소비하는
인생을 살아간다는 좌우명으로 삼았던
시간속으로 다시 한번 약속의 손가락을 끼워보며
2017 12 8
새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