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인생
글/홍 당
소금기로 모든 시간을 채운 듯
어둠으로 가득 메어놓은 일상을
비껴갈 수도
헤집고 도망가고 싶어도
틈마저 벌어지지 않는
막바지 남은 시간과 싸운다
잘 살아야지
후회 없는 삶을 만들어야지
다짐으로 한 해를 설계하는
꿈이 종착역에 다 달은
노을 문턱을 넘어선다
꾹 꾹 눌러 소금기가
한방울도 남아있지 않게
짜 내고 달콤한 설탕 맛난
일상들로 엮어보고 싶은
충동이 산처럼 쌓여가슴으로 밀고 들어온다
아마도
그동안 시리도록 아파했던
사람들만이 아는
천심이요 민심인가 보다
오늘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
이렇게 살다가는 거야
뾰족한 수 있나
다 그런 거지 뭐라는
가수노래를 구시렁구시렁하며
콧노래로 흥얼대본다
2017 12 8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