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달아 달아

洪 儻 [홍 당] 2017. 10. 1. 16:49





설악에 걸린 달아
산 등성 넘어가면 내 님 있으려나
한계령까지 넘어서도

보이지 않는 내 님은 어딜 갔느냐


행여라도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너에게 소식이라도 오면은
나에게로 건네 주려므나


기다림이란 작은 행복을
풍요롭게 만들어 놓는 다리 하나

만들고 행복해하는 나를

기억해 주시라 하여라


달아 달아
행여 내 님 오실까
작은 둥지 틀어 놀까 하노라

너의 밝은 빛으로 내 님 오시는 길

훤히 비춰주려무나




2017.10.1 오후에
홍당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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