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2017년 8월 24일 오후 01:57

洪 儻 [홍 당] 2017. 8. 24. 13:57




어제밤은
당신 생각에 잠은 달아나고
당신의 정이 흐르는 창가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아궁이 속 지피던 불꽃은
자식의 청춘에 꽃을 피우게 하신
당신의 온 힘을 다해 바치신 희생이었다는 걸
내가 어버이 된 지금에서 작은 돌멩이만큼 알았습니다

흙은 일구시고 결실을 보기까지의 당신이 흘리신 땀
뿌듯이 안겨줄 사랑의 가슴으로 한평생을 다 바치시고
늙어가는 지금의 당신은 허리 굽고 낡은 어미 모습으로
이제껏 몰랐던 모성을 저리도록 아픔으로 남겼습니다

어찌하면 갚아 드릴까?
어떻게 당신을 모셔야 효를 다 할 것인가를 모릅니다
자식을 나 봐야 안다고 잔소리 같았던 교훈은
자식에게도 내리사랑으로 들려줄 사랑의 회초리였습니다
마른자리 젖은 자리 가릴 것 없이
당신은 부족하다고 하면 넘칠 때까지 힘을 기울여
혼신을 다 한 어미라는 이름으로 사랑을 쏟아부었습니다

세상은 당신을 훌륭하신 어머님이라고 훈장을 주셨지만
자식은 당신께 덜어낼 수 없는 효라는 짐을
다해 모시고 싶습니다
백발이 넘도록 자식 곁에서 머물러주십시오
천 년이 넘어도 당신은 자식 앞에서 떳떳하게 서 계십시오

자식이 바라는 효의 자리를 빛이 되도록
당신이 살아계시어 숨이라도 쉬십시오
편한 잠자리 드시고, 즐겨 드시는 음식 자주 드시고,
좋은 일로만 하루를 사시고,
어딜 가 있던지 당신이 궁금해 하지않게 마음두고 갑니다
당신 가슴에서 숨을 쉬며 지켜 드릴 것입니다

2017.8.13 오후에
홍 당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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