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떠남의 시간 [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5. 1. 21. 11:07

제목/ 떠남의 시간 [ 자작 시]

글/ 홍 당

 

바람이 살랑 대며 

아침을 맞는 내 곁으로 다가온다

 

들 풀도 고개 숙이며 

세월을 보내고

초록빛 숲 길에는 

흘러가는 시간에 쫓기고

 

애달픈 짐승 울음소리만 

음흉스럽게 점점 큰 소음으로 

나를 두려움으로 몰아간다

 

스며드는 고독으로 

몸을 추스를 수 없이 작아지고

가슴은 창가에 닿는 별빛 받으려 

드러내는 안간힘에 힘을 가한다

 

가도 가도 보이지 않는 길

어디까지 가야 내가 소원하는 

그 길을 닿을 것일까?

 

마음의 외로움은 

절로 사라지고 지친 듯 

발걸음은 땅에 닿을 듯

닿지 못한 채 

떨어지지 않는 안타까운 

시간만이 나를 울음으로 몰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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