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그 자리[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5. 1. 18. 08:52

제목/ 그 자리[ 자작 시]  

글/ 홍 당

 

침묵하는 모습 가두어 놓듯

움직일 수 없는 마음 굳어간다

 

안전한 삶의 자리로 마련하고 

그 안에 내가 살아 숨 쉬는 

보금자리였는데

차분하지 못하고 

마음은 허공 향한 발길 짓 한다

 

인생은 이렇게 흘러가는 

뜬구름처럼 

안타깝고 애타는 순간들로 이루어진다

 

사는 일에 집착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발길은 헤매는 일상으로 

마음이 잡히지 않은 채 

앞자리 뒷자리로 맴돈다

 

차분하게 하루하루 보내는 모습 

잊힘 없이 기록해 놓고

뒤 돌아보고 싶을 땐

들여다보며 눈물짓기도 한다

 

그만큼 삶의 대한 집착이 

강하게 나를 잡아둔다

울어도 슬픔을 삼키지 않고 

뱉어 놓아도 

그 자리를 비워 둔 것처럼 

하얀 그리움과 

미련의 상처 깊은 모습이 나를 울린다

 

안간힘 써보는 오늘도  무너지듯 늘어진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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