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숨기고 싶은 삶[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11. 2. 12:17

제목/ 숨기고 싶은 삶[ 자작 시]

글/ 홍 당

 

깊이를 알 수 없는 물속처럼

오늘도 감정을 실어가는

사랑 이야기

 

보물처럼 아끼고 닦아내는

삶의 행복함을

모두를 이겨내는 힘을 붓고

쏟아보는 나에게

하루라는 일상은

매우 복 된 삶의 길이다

 

예전엔 미처 느낄 수 없는 모습

덕지덕지 화장으로 감추는

미련한 모습

틈틈이 젖어드는 짐승 같은 모습을

수정해 두고 싶은 일기장엔

아름다움의 진실이 숨겨진다

 

시집가던 날 아무도 모르게

짙은 화장을 하고 숨기고 싶은

지난 일상을 드러내는 두려움 같은

한 떨기 같은 꽃 모습을 하고

나는 삶의 행복을 찾아가는

신부의 모습이란 걸 진실로 말하고 싶다

 

정말 순수하고 자연인으로써

살아온 한 여인의 일생을 만들어 놓은 작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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