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기다림 [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4. 8. 24. 07:05


제목/ 기다림 [자작 시]

글/ 홍 당

 

발길 가다 끊고

다시 옮겨 놓아 보는 길

지루하지만 기다림이라는

가슴속 행복

나른한 오후까지 

간절한 마음의 길이 

마지막 아닌 기다림으로 

끝을 맺으려 한다

 

언제부터 일까?

두 손 저어 가는 모습이 

처량하리 만치 숨결 모아가며

잠시 쉬어가는 아쉬움으로 

길 섶에 주저 않게 한다

 

기다리라는 한마디 없어도 

목석같이 주저 않아 

목을 길게 느리고

하루를 노을 져가는 시간 속으로

마치 돌이 되어가 듯

안쓰러운 모습으로 

그 자리에 머물다 지친 듯 잠든다

 

깊은 밤 지나고 아침이 다가오는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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