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뜰 앜의 작은 꽃밭[ 자작 시]
글/ 홍 당
우리 집 울타리 안 작은 꽃밭
해마다 봄이면 씨앗을 뿌린다
엄마 살아 계실 적엔
이른 봄부터
아름답게 꾸미고 싶은
엄마의 솜씨
지금은 엄마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그 시절엔
엄마의 정성 담긴
봉숭아 채송화도
어여쁘게 피고 졌는데
장마철 되면 꽃들이 고개 숙인 채
엄마의 밤잠 이루지 못하시게 만들었네
아침이면 해바라기 꽃
해를 바라 만 보며 피고 지고
맨드라미도 어여삐 꽃잎을
활짝 펴 부채처럼 만들었지?
장마철 지나고 나면
손톱엔 봉숭아 물들여주시던
엄마의 모습이 꿈속에서 나를 울리네
올해도 뜰 앞엔
아름답게 피고 지는 여름꽃처럼
엄마 생각을 하며 흘리는 눈물이
긴 긴 날들로 이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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