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목련 아우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아침부터 기온은 오르고 가슴은 답답하다 못해
지겹도록 두근 거리는 증상이
어제 병원 가서 약을 두 달치 타 갖고 온 홍 당
무슨 죄를 지었기에 약봉지 자루를 줄까? 하는
의구심 품고 집으로 쓸쓸히 귀가를 했다
깊어가는 여름밤이 흐르고
아침을 부르는 햇살 소음으로 귀를 틀어버리니
울타리 건너 이름 모르는 벌레 소리 들리는
행복을 느껴야 하는 아침이지만 왠지 울어버리고 싶다
오후엔
안양 사는 아우가 핸드폰을 두드린다
구세주 같아 한바탕 웃고 그동안 소식 없던 터라
반갑게 대화를 이어간다
피부로 인한 나만의 아픔을 하소연하듯
아우하고 장장 한 시간 두 시간이 흐른 뒤에야
이야기를 소담스럽게 담아 놓는다
착하고 다정한 아우의 모습을 나는 감사하게 답으로
피자 한 판을 시켜주었다 잘 먹겠다고?
언니! 사랑해! 하는 인사를 하는
아우에게 더없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아우는 배가 고프고 나는 대화를 하고 싶은 배고픔을
피자 한판으로 이어가는 웃음거리로 끝을 맺었다
오늘처럼 단 한 시간이라도 입을 떼어보았으면 간절한 바람이었다
외롭고 고독한 나이 들어가는 사람들의 고통을 알리 없는 젊음에 용기를
잃어가는 참혹한 현실을 겪는 이들에게만 알 수 있다는 것이 슬프다
하얀 목련 아우야!
오늘 고마웠어 그리고 자주 연락하고 지내자 내가 먼저 다가가야 한다는 걸 느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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