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때로는 [삶의 이야기]
글/ 홍 당
떨어져 나간 혹처럼 삶의 지루했던
덕지덕지 혹이 달린 듯한 둥지 안
마다하지 않고 담아두고 지내던 걱정거리
하루아침 모두 건져 들고
시냇가 흐르는 물에 흘려버리니
마음은 달그림자 아래
검은 모습이 흐트러지기 전
아련한 모습을 묻어 놓은 듯 흐트러진 채 사라진다
수 십여 년을 하루같이 발길 닿는 곳으로
자주 옮겨 놓는 희망 품은 시간
남이 모르게 숨겨 놓은 살아온 자리
삶을 살아가는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일에 취하고
숨겨진 이야기들 풀어놓는 순간은 더없이 행복을 느낀다
세월에 흔적조차 지워지지 않은 채
마음 속앓이로 적응하지 못한 삶의 자리
우뚝 서있는 장승처럼 나도 모르게
통곡하고 싶은 마음으로 그 자리에 섞이는 일로 몰려든다
눈물이 흐르고 가슴이 뭉개지듯
토함을 풀어내듯 서글픔이 나를 아프게 만든다
짜내듯 질린 듯 산다는 일이 처참하리 만치 아픔인 것 같다.
때로는 희열을 느낄 지라 해도
오늘은 그렇게 서글픔이 나를 통곡의 시간으로 몰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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