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새끼손가락[자작 시]
글/ 홍 당
새끼손가락!
어릴 적엔 엄마에게 원하는 것 달라할 때
손바닥 펴면
새끼 손가락은 바닥을 드러내지 않는다
조금 커가는 나이엔
무엇 하나 아쉬울 때 내밀던 새끼손가락
사랑하는 나이 들어서면 변치 말자 하고 내밀던
언약을 하던 새끼손가락
나이 들어 서면
장 담그시던 엄마의 새끼손가락은 한 점 툭! 하고
찍어 맛을 보는 새끼손가락으로 기억에 남는다
뽀얗게 두 손길을 내밀던 추억도
사랑한다는 약속을 믿음으로 걸고 사랑 약속
나이 들어 잔주름이 손등을 덮는다
간절한 추억들로 묶어 놓은 서글픈 현실에
만족해야 하는 세월을 원망하려는 고장 난 인생길
오늘도 먼 하늘 향해 소리 질러본다
아직은 청춘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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