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랑의 ·詩

가을 고백[자작 시]

洪 儻 [홍 당] 2023. 12. 24. 08:19

제목/ 가을 고백[자작 시]

글/ 홍 사랑

 

가을 맛 사랑 느낌으로
감출 수 없는 드러냄을

바라보다

낙엽 물들어 가는 날
가을 향기 취한

나를 발견한 그 사람에게

사연하나 가랑잎에 적어

고백하고 싶은 시간입니다

 

파란 생을 살다 떠남의 아파리

누렇게 변질되어 간 세월처럼

나도야 거침없이 달려온 날들

가슴 시림은 담아둔 일기장을 넘겨봅니다

 

사는 동안

그 사람에게 사랑고백한 일

외로울 때 가까이 다가와 달라고

한마디 외침 해 보던 나의 모습

부서진 모래성같이 그 사람의 한마디

아직은

이라고 진실한 대답이었을까?

 

지금도 그날 고백한 일 생각하면

가슴이 시립니다

기억에 두지 않는다 다짐한

그 사람에게 했던 사랑이야기

접어두려는 마음에 지친 듯

소리 없는 울음으로 마침표를 찍어봅니다

 

2020 9 15

오후에 서울 다녀오던 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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